igoon_log2011. 9. 12. 18:07



Life in a day, 2010.07.14

시장의 북적대는 모습, 출근 하는 어떤 이의 일상..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퍼하는 어떤 이.. 누군가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어떤 이..
어디서는 새로운 생명이 탄생을 하고.. 어떤 아이는 생애 첫 걸음마를 뗀다..
그리고, 쌍둥이와 함께 뱃속의 또 다른 생명에게 귀 기울이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 가족이 있으며..
누구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누구는 두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Life in a day.
보편적인 일상, 평범한 하루들, 삶의 조각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모자이크를 만들어 간다..
가슴 뭉클해지는 아름다운 삶..

이 세상이 아름다운 건 
아름다운 사람들과 그들 안에 있는 사랑 때문이다..





Posted by igoon
igoon_log2011. 8. 13. 13:24
1. 
한 3년 전에 영화 버킷리스트처럼 죽기 전에는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꼽았었고
그 중 세, 네 군데가 마음 속에 들어왔습니다.

네팔 히말라야, 알래스카, 아프리카 그 어딘가와 그리고 터키 카파도키아

네팔 히말라야의 경우는 웅장한 설산이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었고..
알래스카는 단지 오로라를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고,
아프리카는 일단 쉽게 갈 수 없는 거리가 주는 제약이.. 왠지 모를 동경심을 품게 만든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터키 카파도키아가 그 곳인데 카파도키아는 한 장의 사진이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열기구를 타고서 카파도키아 지역을 바라보는 사진인데.. 
지구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는 신비로움과 경외로움이 언젠가는 가봐야지.. 꼭 가봐야겠다. 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2.
예전에 봤던 다큐멘터리 중에서 '지구 사진작가 얀의 HOME' 이란 작품이 있는데..
이 분의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면 정말로 이 지구가 너무 아름다고 황홀하단 생각 밖에는 안듭니다.
HOME 이란 다큐멘터리는 엄밀히 분류하면 환경 다큐멘터리입니다. 
아름다운 지구를 보여주는 반면에 황폐화되고 죽어가는 지구도 함께 보여주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 해주는 내용입니다.(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암튼 이 다큐멘터리가 촬영된 걸 보면,
열기구 혹은 헬리콥터와 같은 수단을 이용해서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시선으로 촬영이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알 수 없고 볼 수 없는 그런 시각에서(어떻게 보면 하나님이 보시는 시선일 수 있겠네요..)
이 지구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부럽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나도 저런 여행을 해봤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3.
그래서 터키로 갑니다.
한 장의 사진과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내 마음을 움직이게 되었고
카파도키아 한 지역만 바라보고 터키를 꿈꾸게 되었지만.. 
터키에 대해서 알아가면 갈수록 공부하면 할수록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과 사람 좋은 터키인들의 매력이 더욱더 제 마음을 부추깁니다.


4.
예전에 어떤 곳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종이 마지막에 적었던 문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이 여행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점점 익숙해져 있을 법 한데..
어느 순간 밀려드는 외로움이 어쩔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혼자서 밥을 먹거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 빈 공간이 주는 허전함..
그 외로움이 내 마음을 공허하게 만들 때.. 참 두렵습니다.
그래서 마음 속으론,
전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가는 것이니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것, 들려주시는 것, 새롭게 주시는 만남.. 그 모든 것을 기대합니다.
하며 마음 속에서 굳게 다짐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대합니다.
나 자신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Yann Arthus-Bertrand -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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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goon
igoon_log2011. 7. 16. 00:42




지금 살고 있는 이 동네는 내가 3살 때부터 살던 동네로 알고 있다.
적어도 내 스스로 어린시절을 자각하게 되던 나이부터 생각하면 평생을 이 동네에서 살고 있는 셈.. 

어린 시절 기억 속에는 사진 속 골목을 뛰어 다니면서
동네 친구들과 술래잡기며, 다방구며 각종 오락거리로 이 골목을 헤집고 다니곤 했다..
그 당시 놀던 친구들은 지금은 누군지도, 이름 조차도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적어도 어른들에 대해서는 아직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아직 이 거리에서.. 그 자리를 지키며 살고 계시기 때문에...

그 중에 김해상회가 있다.
조그마한 동네 과일가게이고, 내 할아버지와 친구 분이셨고,
나이가 50이 넘으셔서 재혼을 하시고 늦둥이 아들을 보셨던 과일과게 할아버지..

퇴근길에 과일을 사갈때면 항상 김해상회 아저씨를 찾았다.
그것은..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있지만,
아직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를 지켜주고 계신 것이 감사해서
'건강하세요' 하는 마음의 인사를 드리고자 항상 김해상회를 찾는다.

그런데, 불과 지난 주 까지만 해도 늘 변함없이 가게 문을 여셨던 할아버지가..
이번 주 내내 가게의 천막이 내려와 있다..
나보다 먼저 궁금해 하셨던 어머니가 옆 집 방앗간 아저씨에게 물어보셨고..
중풍에 걸려서 쓰러지셨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단다..

아침에 출근할 때면 늘 먼저 가게 문을 열어놓고 계셨던 할아버지가..
갑작스레 중풍에 걸리셨단 얘기에..
하루 종일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이렇게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날 수록..
주변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 풍경들이.. 내 곁을 떠난다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을만 한데..
아직은..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나봐..
그러다 보니 괜한 걱정도 든다. 
가게 안에 있는 과일들은 혹시 썩고만 있는 건 아닌지..
늦둥이 아들은 이제 대학생이 될 나이일텐데... 과연 경제적으로 아버지를 돌봐드릴 수 있을련지..
이렇게 괜한 걱정만 앞서나가고 있다.

휴.. 부디 다시 가게문을 여셨으면 좋겠다..
아직은 익숙한 사람들이 내 주변을 떠나는 것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어색하기만 해..

김해상회 할아버지..
부디 건강하게 과일을 팔고 계신 모습을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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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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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하중 (규장,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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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대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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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하중 (규장,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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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중보자' 의 사명에 대해서 많은 걸 생각하고, 느낍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도 감사한 삶이었는지..
그 동안 잊고 있던 수 많은 것을 깨우칩니다..

내가 결혼에 대해서 수도 없는 고민의 탑을 쌓을 동안에
반대로 기도의 탑을 쌓지 않았던 나의 모습을 보며..
어떤 분일지 모르지만 '나' 라는 사윗감을 얻기 위해서 
매일마다 기도하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먼저 간절히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새벽마다 울려 퍼졌던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에 까지 올 수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마다 나 또한 그러한 어머니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김하중 주중대사님을 통해서.. 제가 많은 걸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igoon
igoon_log2011. 1. 6. 12:46
바쁘더라도 정신 차리기.
바쁘더라도 정신 잃지 말기.
바쁘더라도 목적 잃지 말기.
바쁘더라도 멍 때리기는 하기
바쁘더라도 밥은 먹고 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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