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2008. 2. 2. 02:32
하루만에 몇 km를 이동했는지 모르겠다.
대충 계산해 본 바로는.. 근 800km 이동거리를 내달렸다.
그렇게 해서 목포와 해남 땅끝 마을을 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많은 걸 느끼게 된 여정..
처음에는 과연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만 잔뜩 있었지만..
결론적으론 결코 아깝지 않은 시간들이 되었어.

혼자 길을 떠난다는 건..
말동무가 없다는 것..
그것이 쓸쓸함이 되어서 발걸음을 우울하게 하기도 하지만..
대신 생각 할 시간이 많아지기에 그동안 쌓여 있던 고민들을
잠잠히 그리고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다만.. 힘이 들긴 하네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이 걸었고 너무 많이 차를 타서..
생각은 가벼워졌지만 몸은 무거워졌다.

새벽 1시에 서울에 도착해서.. 겨우 온 곳은 PC방..
집에 오니.. 열쇠는 없고.. 엄니는 아무리 문을 두들겨도.. 일어나질 않으시고...-_-
어쩔 수 없이 PC 방에 와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 때는 수중에 돈도 없어서 첫 차 다닐 때까지 PC 방에서 밤 샌적이 있었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집이 코 앞인데..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으니.. 하핫. -_ㅠ
이번 여행 길은.. 몸을 학대하는 여행이 된 듯한 기분이다..
그래도 너무나도 많은 걸 얻어왔어..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젠 마음의 짐을 털어버렸으니.. 좋은 결실을 맺어야지.
이것만으로도.. 좋은 여정이 되었다.(쓰러지기 직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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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g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