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2009. 6. 15. 13:46
폭력이라는 프리즘이..
눈물 날 정도로 가슴 아프게 비추어진 건 이번이 처음일 거 같다.

그 프리즘은 세상을 형형색색 아름답게 비추기 보단,
내 마음을 더욱 무겁게 가라앉히며 그 가라앉음 속에서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하는 '똥파리' 는 폭력에 대한 영화가 아닌 가족에 대한 영화 이다.
연일 TV 에서는 막장드라마를 통해 가족에 대한 모습을 어그러뜨리는 반면에
'똥파리' 는 영화의 90% 이상이 욕설과 폭력이 뒤덮여 있을지언정
나의 가족과 내 주변의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가족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론,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져오지만..
상훈이의 결말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다가오지만..
이것 조차도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도 내 가슴은 무겁기만 하다.
상훈이가 너무나도 불쌍해서.. 단 한 순간도 행복한 적이 없던 그의 삶이 너무나도 불쌍하기만 해서..
이 먹먹한 가슴이.. 쉽게 회복이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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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g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