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oon_log/igoon_log.book2010. 2. 17. 13:02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야마다 아키오 (21세기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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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언론은 야마다 사장의 경영방식을 가지고서 '유토피아 경영' 이라고 표현한다.
유토피아라고 함은 본래 그리스어에서 유래가 되어 '아무데에도 없는 나라' 라는 뜻으로 사용이 된다..

이 말의 의미로 본다면, 
'유토피아 경영' 이라 함은 이 세상에 없는 경영방식 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엄밀히 말하면, 
내 생각에는 야마다 사장의 경영방식은 유토피아 경영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없는 경영방식이 아닌 실제로 야마다 사장에 의해서 행해지고 있고 존재하기 때문에
유토피아란 단어의 의미가 맞지 않는 것이다.

말의 의미를 따지자는 건 아니고..
그만큼 야마다 사장의 경영철학은 '놀라움' 그 자체이기 때문에 
가장 존경과 칭송의 단어를 사용한 것이 '유토피아' 란 단어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난 이 책을 보기 이전에 MBC 스페셜 프로그램을 먼저 보게 되었다.
보고 나서의 느낌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다. 라는 것이다.
정말 저런 회사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과연 돈은 제대로 벌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회사가 설립이 된 이후에 한두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직원수의 증가, 경상이익의 증가.. 
미라이공업의 경상이익율은 16% 로 일본의 여타 회사들 평균치보다 3배나 높은 수치이다.



한해 140일을 휴가를 주는 회사.
5년 주기로 전직원을 해외여행 보내주는 회사.
정년이 70세까지 보장되는 회사.
선풍기 바람으로 이름이 적힌 쪽지를 날려 멀리 날라간 쪽지가 과장으로 승진하는 회사.

그저 부러움의 연속인 경영방침이지만..
그 속에는 자율주의와 끝없이 쏟아지는 아이디어 창출이 직원들에게 녹아져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
회사는 채찍과 당근 두 가지를 제시하지는 않는다. 
당근만 제시를 하되 직원들은 스스로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한다.

분명 이러한 경영철학이 직원들 스스로 몸에 베이기 까지는 많은 노력이 들였겠지만,
현재는 마치 궤도에 안착한 인공위성처럼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직원들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적합한 경영방침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 이와 같은 기업이 나왔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
오륙도, 사오정.. 이태백 이란 단어가 판을 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평생정년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생소하지만 이런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가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지금의 직장은... 뭐랄까 직원들을 대하는 것이 소모품으로 전락해 버린지 이미 오래이기에..
미라이공업과 같은 인간중심 회사의 존재와.. 그 회사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한다는 것에 더욱더 응원을 보내고만 싶다.

아... MBC 스페셜 방송을 보았을 때 야마다 사장이 이런 말을 했었다.
토요타 같은 기업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정확한 표현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최근에 토요타 리콜 사태를 바라보면.. 아 이래서 그런 말을 했었나 싶다..

생각난 김에.. MBC 스페셜 방송에서 야마다 사장이 인터뷰 때 했던 말들 몇 가지를 찾아보았다.

- 인간은 비용이 아니다
- 자발적인 아이디어가 회사를 끌어간다
- 도요타는 비정규직을 착취하는 치사한 회사다
- 도요타는 거짓말만 하지. '사람을 중시한다, 중시한다' 라고 하면서도 비정규직이 많다. 우린 전부 정규직이야. 난 그런 회사 흉내 안내
- 인간의 자율성이 조직을 풍성하게 만든다
- 어느 조직이고 우수한 20%와 덜 우수한 80%의 사람으로 구성된다. 그렇다고 80%의 덜 우수한 사람들은 쓸모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 회사가 직원을 감동시키면 사원은 남들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그것이 곧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된다.
- 인간은 말이 아니야. 당근과 채찍은 필요 없어. 당근만 주면 돼

혹시나 아직 MBC 스페셜을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

201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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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g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