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짧게 갔다온 트랙킹 기간 동안 이지만
제 카메라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최대한 그들 생활을 보길 원했고 만나길 원했던 저의 의도가 반영 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어떤 사진을 올릴까 찾아보다가.. 위의 사진들을 골라봤습니다..
묵티나트 트랙킹 중 Jhong 이란 마을이 있습니다. 그 마을에서 만난 아이인데..
여행 가기 전.. 아이들에게 줄 비타민과 사진 선물을 주고자 MP-300 을 들고 갔습니다.
Jhong 마을 들어가자마자 이 두 가지 덕분에 단 번에 스타가 되었네요. ^^;
주변 아이들이 다 몰려왔었어요..
말은 제대도 안 통할지언정 표정으로는 아이들의 마음이 '행복'해 하고 있구나 란게 느껴지더라구요.
저 또한 마음이 너무 기뻤습니다.
그 행복해 하는 표정.. 개인적으론 첫 번째 아이 사진을 가장 좋아 합니다.
아이여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너무 맑고 순수한 표정이 제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진의 아이는.. 네팔 사람은 아니고 인도 사람입니다..
네팔의 수도인 카투만두에서 만난 모녀인데..
트랙킹 때 만났던 아이들과는 다르게 웃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사연인 즉슨,
인도 바라나시에서 카투만두의 타멜 거리까지 걸어서 왔다고 하는데..
네팔에서 일 자리를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네팔리가 아니기 때문에 일을 안 준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게 구걸을 하시는데.. 돈을 달라는 구걸이 아니라 우유를 사달라는 구걸이었습니다.
전 그냥 하는 말이겠거니 얼마면 되겠냐고 말을 건네니..
아니라고.. 돈은 필요없고 우유를 사달라고..
돈이 있으면 타멜 거리의 Big Man 들이 자기네를 때리고 돈을 강탈해 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우유가 있으면 못 빼앗아 간다고..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더욱이 아이가 전혀 웃지도 않고 불안해 하는 표정이 이내 마음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슈퍼마켓까지 같이 가서 우유를 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지금도 아마 어느 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을지..

두 아이의 표정을 다시 보니.. 그 때의 기억들이 다시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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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g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