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2007. 4. 15. 01:47

책을 보고자 누워버린 오후 4시가
낮잠 자기 시작한 시간이 되어버렸다
그러다가 깨어난건 밤 11시
더이상 잠이 올리 만무한 시간...

간밤에 1박 2일로 가평을 다녀왔다.
신입사원 환영 및 친목도모 겸 사원 대리 MT
새벽 2시까지 게임하고 논 기억이 난다.
아마 잠을 제대로 못 잔 것이 피로누적이었나봐.

시간을 건너뛰었건만 허기진 배는 내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렸나보다.
이 시간에 무얼 먹는다는건 오늘 하루 운동한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건데..
에이 모르겠다. 세상 뭘 그리 계산적으로 사나.
먹고 싶은거 먹지 않고, 하고 싶은 일 참고 안하면 언젠간 병나고 말거야
스스로 위안을 하며 주섬주섬 옷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밤 11시..
거참 먹을 거 마땅치 않네..
동네를 30분 걸어다니면서 이것저것 배를 채웠다.
오뎅 2개 1000원, 우유 하나 550원, 빵 한조각 700원
도합 2250원으로 성난 배를 잠시 재울 수 있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희열은 전혀 찾을 수 없고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 된 기분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 돌아와 DreamGirls O.S.T와 재주소년 3집을 곰플레이어에서 실행하고 네이버 뉴스를 본다.

가평을 다녀온 1박 2일 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구나
조양은씨 또 다시 체포, 무기수 독방에서 자살,
한 번도 안본 거침없이 하이킥이 3개월 연장방영을 한다고 하고..
노대통령이 개헌 발의를 철회했다고 하네..

어찌보면 나와는 상관없는 뉴스들..
누군가에게는 살갑게 들려올 소식들인데
참으로 무덤덤하게 넘겨버린다.

이렇게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조용히 난 그 시간속에 누워있다
편안한 시간..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는 세상
모두들 잠든 시간..
이 시간에 살아있음이 감사할 만한 세상..

몇 시에 다시 잠이들진 모르겠다.
지금 상태로 봐선 새벽 4시가 되어야 잠들까..
못다 본 책을 끝내야 겠어
월요일에 반납하지 않으면 연체라는 족적을 남기게 되니까..
아 어쩌면 그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든다
이 넓은 세상 속에 내 흔적을 남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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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g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