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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이 있네요..
극장 씨네큐브를 앞으론 볼 수 없을 거 같습니다.

건물주인인 흥국생명 측에서 아직 계약기간이 몇 년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방 빼'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영화 '그들 각자의 영화관' 에 나오는 내용처럼 '너의 영화관'은 어디였어 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두 극장을 말합니다.
태평로 삼성생명 건물에 있던 'CINEX' 와 흥국생명 건물에 있던 '씨네큐브'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아픔의 연속인지..
두 극장 다 건물주인들의 '방 빼' 에 극장 문을 닫게 되네요..

씨네큐브 극장은 언제 어느 때에 가서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결코 실망한 적이 없는 극장이었습니다..
영화의 대중적인 인기도 보다는 '영화' 그 자체를 충분히 관람할 수 있게 만든 좋은 환경의 극장이었죠..
수많은 멀티플렉스가 수익성 때문에 팝콘과 음료를 팝니다.
하지만, 씨네큐브는 영화 관람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물을 제외한 어떤 음료나 먹을 것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지요..
그만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절대 불을 키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배려입니다..
저는 이런 점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극장이었거든요..

그런 극장이 사라집니다.
물론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라 합니다.
흥국생명에서 직접 운영하겠다라고 하네요.. 

신어지님의 블로그에서 '그들 각자의 씨네큐브' 이벤트를 했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당첨!! (참여자가 많지 않아서 당첨률 85% ^^;)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916

그래도 이게 어디인지. 감사감사. 히힛.
영화 감사히 보겠습니다  ^-^/

씨네큐브 광화문. 그 일상의 모습 하나.
different tastes님 블로그 글 보고서 생각난김에 post.

영화보는 즐거움이 많은 곳입니다.

비록 그 흔한 팝콘 파는 기계없어도
예고편 상영해주는 스크린이 없다해도
지하철로 바로 연결이 안되어 있다해도

영화 그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주는 극장입니다.
언제 가서 무슨 영화를 보아도
절대 실망을 안겨 준 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씨네큐브는 참 좋은 극장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안식처 같은 곳이지요.